목록아도르노 (2)
[블로그 이사 예정] 철학, 끄적끄적
과외를 해도 시간당 3만원을 벌기가 쉽지 않은 요새 시급 2만원이라니? 솔깃하다. 그런데 어째 알바 내용이 좀 희한하다. 1인 시위 알바? 아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런 알바를 보고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나 역시 이 알바를 처음 접했을 때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돈이 급해도 이 알바는 왠지 하기 싫다. 근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길래? 분명히 어떤 문제는 있을 터다. 그러나 그 문제가 이 알바에 있을까?시위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다. 그런데 워낙 바쁘다보니 시위를 하기가 쉽지 않은 요즘이다. 아침도 제대로 못 챙겨 먹고 학교며 회사로 나가는 날이 셀 수도 없이 많은데 도대체 무슨 여유가 있어서 시위를 한단 말인가? 그렇다고 국가의 주인인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뜻과 의견..
『순수 이성 비판』이 교조주의적인 합리론도 회의주의적인 경험론도 아닌 제3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철학적 기획이었듯 『판단력 비판』역시 합리주의적 미학과 경험주의적 미학의 구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다. 합리주의적 미학에 따르면 아름다움beauty은 대상의 기하학적 속성들에 의해 결정되는 대상 자체의 성질이다. 때문에 어떤 대상에 대한 주관적 경험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도 그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증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칸트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어떤 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방식으로 증명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예컨대 장미가 아름답다는 판단은 모종의 원칙들을 따라 나온 것이 아니다. 한편 경험주의적 미학은 아름다움이 주관적 만족gratification으로 환원될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