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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사 예정] 철학, 끄적끄적
I 생리학적 작용으로서의 도덕 활동생리적으로 말하자면, 그것[노예 도덕]이 일반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자극이 필요하다. -노예 도덕의 활동은 근본적으로 반작용이다. 고귀한 가치 평가 방식에서 사정은 정반대다 : 그것은 자발적으로 행동하고 성장한다.「도덕의 계보」 제1논문 10절 中니체는 「네 가지 중대한 오류들」에서 기독교와 기존의 도덕률 (그리고 그것들을 근거 짓는 서구의 오랜 형이상학적 전통)이 근본적인 수준에서 심각한 오류들을 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 첫 번째는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는 오류다. 니체는 장수의 비결로 소식을 제안하는 사람을 언급하며 "[그는] 자신의 식단이 그의 긴 수명의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신진대사metabolism가 유난히 느리다는 점, 그래서 아주 조금만 섭취..
[이미지 출처]현지 시각으로 2015년 1월 7일 오전 11시 30분경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주간지 의 본사에 2명의 테러범들이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물론 부상자도 발생했다.) 이들은 범행 이후 "알라는 위대하다"와 "우리가 예언자 무함마드의 복수를 했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는 현장을 떠났다. 당연히 난리가 났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의 정상들은 물론이고 반기문 UN사무총장과 교황청 그리고 세계 곳곳의 시민들까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테러를 강력히 규탄했다. [관련 기사 #1 #2 #3 #4 #5] 가 도가 지나친 만평을 잇따라 세상에 내놓으면서 갈등을 유발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폭력으로 표현의 자유를 제압하려한 테러는 어떤 식으로든 용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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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울프Susan Wolf의 온전한 정신을 갖춘 심층적 자아Sane Deep-Self 자유의지는 대개 도덕적 책임과의 연관성 속에서 논의된다. 울프의 논문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일상에서 우리는 온전한 정신을 갖추지 않은 사람에게는 도덕적 책임을 안 또는 덜 묻는다. 그때 우리가 도덕적 책임의 조건으로 삼고 있는 것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는다. "이 사람은 책임을 지기에 충분히 성숙하거나 정보를 갖추었거나 온전한 정신을 갖추었는가? (…) 혹시 그는 최면 상태나 정신 착란을 일으키는 약에 취해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한마디로 우리는 온전한 정신를 갖추지 않거나 덜 갖춘 사람에게는 도덕적 책임을 묻지 않거나 덜 묻는다. 그런데 철학자들은 도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람과 그럴 수 없..
해리 프랭크퍼트Harry G. Frankfurt의 계층적 양립가능론hierarchical compatibilism I 개념특이하게도 프랭크퍼트는 인격체person라는 개념이 무엇인지를 물으면서 논의를 시작한다. 인격체는 많은 경우 '사람들people'의 단수형인 '사람'으로만 간주되는데, 그는 이러한 이해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지적한다. 인격체가 곧 인간이고, 인간이 곧 인격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종species으로만 인격체를 규정할 수 있는 것이기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최소한 개념적으로는 인간이 아닌 종도 인격체가 될 수 있고, 인간도 경우에 따라 인격체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높은 수준의 지능을 갖춘 외계인이나 변신한 헐크 정도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렇다면 누군가..
캠벨C. A. Campbell의 자유의지론libertarianismThe "nature" of the self and what we commonly call the "character" of the self are by no means the same thing, and it is utterly vital that they should not be confused. (p. 388)양립불가능론자 캠벨은 인간이 자유의지를 갖는다고 믿었다. 물론 그는 인간이 습관habits이나 성향dispositions과 같은 성품character을 갖는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보기에 이러한 성품은 자아self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 자아는 성품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행위는 바로 ..
철학이라는 거대한 흐름이 이미 논쟁의 연속이지만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와 파르메니데스Parmenides만큼이나 자주 라이벌 구도 속에서 논의되는 철학자들은 많지 않다. 그 이유를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세계를 설명하기 위해 운동과 변화를 강조했던 헤라클레이토스와 불변성과 단일성에 무게를 두었던 파르메니데스 사이의 대결은 오늘날까지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존재론적 물음들의 뿌리가 되고 있으니 말이다. 이들 이후에 곧 등장한 다원론자들과 원자론자들은 물론 고대 그리스 철학의 대장님들이라 할 수 있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까지 이 존재의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오늘날의 철학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이미지 출처]헤라클레이토스"모든 것은 변한다." 이 한마디에 헤라클레이토스의 철학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