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7/01 (7)
[블로그 이사 예정] 철학, 끄적끄적
극단적 유명론austere nominalism은 얼핏 보편자에 대한 문장인 것처럼 보이는 것들도 사실은 개별자에 대한 문장이며, 모두 개별자에 대한 것으로 보이는 문장들로 번역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체계적인 번역 지침을 마련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설명되어야 할 여러 형태의 문장들을 단일한 틀을 통해 통합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존재론적으로는 단순했을지 모르나, 설명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던 것.그러면 유명론은 존재론..
유명론nominallism도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극단적 유명론austere nominalism. 보편자를 상정하지 않고 오로지 구체적 개별자concrete particulars의 존재만으로 실재론이 설명하고자 한 현상 - ① 속성 일치attribute agreement 현상, ② 주어-술어 문장의 참, 그리고 ③ 추상적 지시체를 갖는 듯 보이는 표현을 포함하는 문장의 참을 모두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극단적 유..
보편자universals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유명론nominalism의 입장이다. 그들은 왜 보편자의 존재를 부정하는가?① 여러 개별자가 하나의 동일한 보편자를 예화할 수 있는가? 개별자는 저마다 다른 공간을 차지한다. 때문에 개별자들이 하나의 보편자를 예화한다면 단 하나의 보편자가 겹치지 않는 여러 공간에 동시에 존재하게 된다. 이게 말이 되는가?그러나 보편자는 애초에 공간을 점유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러니 그것을 예화..
여느 이론과 마찬가지로 실재론realism도 단일한 입장은 아니다. 실재론자들도 서로 논쟁을 하게 된다. 물론 그 쟁점은 여러가지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론의 일반성generality에 관한 것이다. 실재론에 따르면 속성 일치 현상은 보편자 덕택에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경우에 그런가? 또 그들은 술어와 같은 일반적 용어가 추상 단칭 용어가 보편자를 외연으로 갖는다고 말한다. 이것은 모든 용어에 해당하는 말인가? 이 질문..
I 실재론사물들은 어떤 면에서 일치한다. 토마토와 소방차를 붉다는 점에서,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은 철학자라는 점에서, 빨간 펜과 파란 펜은 펜이라는 점에서. 그래서 우리는 토마토와 소방차를,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을, 빨간 펜과 파란 펜을 각각 묶을 수 있다. 때때로 우리는 우리의 관심이나 목적에 따라 사물들을 분류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이들이 가진 특성에 의해 그 분류법이 결정된다. 그러면 이것들이 같은 것으로 분류될 수 있는 까닭..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존재로서의 존재being qua being에 대한 연구, 혹은 근대 철학자들이 "일반 형이상학general metaphysics"라 부른 그것은 존재하는 것들의 범주categories에 대한 탐구가 된다. 범주, 존재하는 것들이 속하는 가장 포괄적인 종류. 그렇다면 형이상학자들은 세계에 존재하는 것들을 하나 하나 짚어가며, 그것들을 이런 저런 범주에 집어 넣는 일을 하는 사람인가?소크라테스는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이고, 영장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