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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사 예정] 철학,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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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국립 공원에서 살던 "세실Cecil"이라는 사자 한 마리가 미국인 치과 의사 월터 파머Walter Palmer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또 다시 여기저기가 시끌벅적하다. [관련 기사 #1 #2 #3] 이 소식이 많은 나라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는 바람에 사자를 죽인 파머는 욕이란 욕은 있는대로 다 먹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사생활 보호에 관해서는 도대체가 개념이 없는 영화 배우 미아 패로우Mia Farrow가 파머의 자택 및 직장 주소를 SNS에 공개하면서 파머는 지금 테러를 당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달리고 있다. 이 사건은 인간의 폭력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공격하기 쉬운 대상이 나타나면 굳이 잡을 필요가 없더라도 잔인하게 사냥하고야 마는 모습, 물론 그것은 ..
언어는 일상생활과 문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군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표현은 자제해 줬으면 한다.국방부 대변인이 '군바리'라는 단어를 두고서 한 말이다. [관련 기사] 나는 이 말이 같잖게 들린다. "언어가 일상생활과 문화로 이어지"는 것은 알지만 거꾸로 일상생활과 문화가 곧 언어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국뻥부 국방부는 모르는가? '군바리'라는 말이 존재한다면 그 배후에는 반드시 그 말을 가능케 한 배경이 있게 마련이다. 그 배경에 손 댈 생각은 않고 특정한 언어적 표현만 막으면 "군의 위상"이 높아지는가?그런데 보다 흥미로운 질문은 대체 저 말이 누구에게 하는 말이냐는 것이다. '군바리'라는 표현, 누가 쓰는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쓴다.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 심지어 아직 군대를 ..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청소년의 "언어문화 순화"를 목적으로 가요를 제작한다고 한다. [관련 기사] 청소년들에게 은어와 비속어를 쓰지 말라고 권장하는 내용의 노래를 만들어서 학교 등에 보급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개꼴값이 아닐 수 없다.일단 노래가 찌질할 것이다. "욕은 하지 말아요♪ 모두가 이해할 수 있게 말해요♬" 그런 걸 청소년들이 따라 부르면서 내면화할 것 같나? 솔직히 나는 이런 노래 부르는 친구랑은 안 논다. 노래는 흥이 나야 사랑받는다. 은어와 비속어를 쓰지 말아야 한다는 씹선비 말씀 교훈을 담고 있는 노래가 흥겨울 리가 없다. 당장 실효성부터 없을 것이란 얘기다.그럼에도 이런 일을 벌인다는 것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언어의 용법이 변화하는 양상에 대해 쥐뿔도 모르고 있다는 걸 증명한다. 언어는 인간이..
과외를 해도 시간당 3만원을 벌기가 쉽지 않은 요새 시급 2만원이라니? 솔깃하다. 그런데 어째 알바 내용이 좀 희한하다. 1인 시위 알바? 아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런 알바를 보고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나 역시 이 알바를 처음 접했을 때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돈이 급해도 이 알바는 왠지 하기 싫다. 근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길래? 분명히 어떤 문제는 있을 터다. 그러나 그 문제가 이 알바에 있을까?시위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다. 그런데 워낙 바쁘다보니 시위를 하기가 쉽지 않은 요즘이다. 아침도 제대로 못 챙겨 먹고 학교며 회사로 나가는 날이 셀 수도 없이 많은데 도대체 무슨 여유가 있어서 시위를 한단 말인가? 그렇다고 국가의 주인인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뜻과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