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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사 예정] 철학, 끄적끄적
극단적 유명론austere nominalism과 메타언어적 유명론metalinguistic nominalism은 모두 구체적 개별자concrete particulars만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트롭 이론은 구체적 개별자에 더해 추상적 개별자abstract particulars인 속성들attributes이 존재한다고 본다. 색상, 모양, 크기, 성품 등과 같은 속성들. 하지만 그들은 실재론realism과 달리 이 속성들이 반복적으로 예화될 수 있는 존재자라고 보지는 않는다. 이것들은 어디까지나 개별자이니까. 이런 점에서 트롭 이론trope theory은 유명론의 한 부류다.따라서 두 개의 다른 구체적 개별자가 똑같은 하나의 속성을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령 구체적 개별자 빨간 공은 빨강이라는 속성을 갖지만..
칸트가 보기에 이 세계의 합리적 질서란 우리가 경험을 통해 발견하는 것도, 오로지 순수 이성만을 통해 도달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우리 인간이 구성하는 것이다.『순수 이성 비판The Critique of Pure Reason』은 바로 이론적인 - 앎을 통한 - 구성 작업의 일환이다. 그럼 실천적인 - 행위를 통한 - 구성 작업은? 의무론적 윤리학의 아빠, 칸트의 『도덕 형이상학 정초The Groundwork of Metaphysics of Morals』를 읽는 것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모색하기 위해서다.사실 『도덕 형이상학 정초』의 주요 테제들 - (1) 모든 인간은 그 자체로 목적이며 결코 다른 사람에 의해 수단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되며 (2) 자기 스스로의 인간성에 대한 존경심은 다른 사람의 인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