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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사 예정] 철학, 끄적끄적
칸트 『도덕 형이상학 정초』 읽기 IV: 제3절
『도덕 형이상학 정초』 제2절에서는 합리적 존재라면 누구나 따를 정언 명령categorical imperative이 어떤 것인지 살펴보았다. 정언 명령을 따르는 사람은 (자연 법칙을 따라 땅으로 떨어지는 야구공처럼) 그저 주어진 법칙을 따르는 게 아니다. 그는 스스로에게 적용되는 도덕 법칙을 입법legislate하는 목적의 왕국kingdom of ends의 시민이다. 이 입법의 과정에서 도덕적 주체를 스스로를 자율적인autonomous 존재로 여긴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 도덕 법칙을 입법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더군다나 이 도덕 법칙은 인간성을 목적으로 대우하라고 명령함으로써 자유로운 이성의 사용을 보장한다.정언 명령이란 게 있다면 그렇다는 얘기다. 칸트가 제2절에서 논증한 것은 인간들이 실제로 도덕 법칙..
논문과 원전
2015. 6. 15.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