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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사 예정] 철학, 끄적끄적
플라톤이 『국가Republic』에서 내세운 철인왕의 통치는 몇 가지 질문들을 낳는다. ① 철학자들이 나서서 국가를 통치해야 한다. 그런데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입을 통해) 계속해서 철학자들이 통치를 하도록 강제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대체 왜? ② 『국가』의 목표 중 하나는 정의justice가 그 자체로 좋다는 것이다. 그런데 철학자가 통치를 하는 일은 국가의 정의에 이바지하는 일이므로 정의롭다. 그러나 이것은 모순이 아닌가? 철학자에게는 자신의 본성에 잘 맞는 철학을 하는 일이 가장 좋다. 국가 통치는 철학에 전념하는 것을 방해할 것이다. 그러면 정의가 그 자체로 좋다는 『국가』의 주요 논제는 무너지는 게 아닌가? ③ 플라톤은 정의로운 행위가 이롭다고 말해야 한다. 그래야 실제로 정의롭게 행동할 동기를..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Politics』은 『국가Republic』 4권에서 플라톤이 지지했던 처자 공유제communism of wives and children를 강하게 비판한다. 『정치학』의 2-4권은 각각 (1) 국가는 가능한 한 하나되어야 한다는 플라톤의 주장과 (2) 처자 공유제가 시행되면 모두가 어떤 것이 자신의 것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말할 것이라는 주장, 그리고 (3) 처자공유제를 통해서 플라톤이 이루고자 했던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을 공격한다. I먼저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하나되는 것이 가장 좋다는 플라톤의 주장을 비판한다.그런데 국가가 발전하면서 그 하나됨이 더욱 깊어지면 그것은 국가가 아닐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네. 국가란 그 본성상by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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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거대한 흐름이 이미 논쟁의 연속이지만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와 파르메니데스Parmenides만큼이나 자주 라이벌 구도 속에서 논의되는 철학자들은 많지 않다. 그 이유를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세계를 설명하기 위해 운동과 변화를 강조했던 헤라클레이토스와 불변성과 단일성에 무게를 두었던 파르메니데스 사이의 대결은 오늘날까지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존재론적 물음들의 뿌리가 되고 있으니 말이다. 이들 이후에 곧 등장한 다원론자들과 원자론자들은 물론 고대 그리스 철학의 대장님들이라 할 수 있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까지 이 존재의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오늘날의 철학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이미지 출처]헤라클레이토스"모든 것은 변한다." 이 한마디에 헤라클레이토스의 철학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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