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한정 기술구 (2)
[블로그 이사 예정] 철학, 끄적끄적
솔 크립키Saul Kripke는 『이름과 필연Naming and Necessity』에서 고유 명사proper names에 대한 프레게Gottlob Frege의 입장을 비판한다. 프레게에 따르면 "아리스토텔레스"라는 고유 명사는 "플라톤의 제자이자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 정도의 뜻을 갖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크립키는 우리가 고유 명사의 뜻을 그 고유 명사에 의해 지칭되기 위하여 만족시켜야 할 조건의 기술 - 한정 기술구definite descriptions - 로 이해하는 한 받아들이기 힘든 결론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프레게를 따르다 보면 우연적으로 참인 문장이 필연적으로 참인 문장으로 바뀌어 버린다는 것. 이게 무슨 말일까?먼저 우연적 참contingent truth과 필연적 참nec..
프레게Gottlob Frege의논제 4: 고유 명사proper name의 의미론적 값은 그것이 가리키는stand for 대상이다. 에 따르면 고유 명사는 대상을 그 의미론적 값으로 갖는 표현이다. 때문에 고유 명사에는 "아리스토텔레스"나 "셜록 홈즈"와 같은 일상적 명칭ordinary names도 포함되지만 한정 기술구definite descriptions 역시 포함된다. 한정 기술구 역시 대상을 지칭하기 때문이다. 한정 기술구란 "이러저러한 것" 혹은 "이러저러한 사람"의 형태를 가진 구절을 가리킨다. 예를 들면 "한국의 왕"이나 "파란색 마스크를 쓴 사내" 또는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천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그 무엇도 지칭하지 않는 고유 명사는 의미론적 값을 결여하며 이러한 고유 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