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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사 예정] 철학, 끄적끄적
플라톤이 『국가Republic』에서 내세운 철인왕의 통치는 몇 가지 질문들을 낳는다. ① 철학자들이 나서서 국가를 통치해야 한다. 그런데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입을 통해) 계속해서 철학자들이 통치를 하도록 강제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대체 왜? ② 『국가』의 목표 중 하나는 정의justice가 그 자체로 좋다는 것이다. 그런데 철학자가 통치를 하는 일은 국가의 정의에 이바지하는 일이므로 정의롭다. 그러나 이것은 모순이 아닌가? 철학자에게는 자신의 본성에 잘 맞는 철학을 하는 일이 가장 좋다. 국가 통치는 철학에 전념하는 것을 방해할 것이다. 그러면 정의가 그 자체로 좋다는 『국가』의 주요 논제는 무너지는 게 아닌가? ③ 플라톤은 정의로운 행위가 이롭다고 말해야 한다. 그래야 실제로 정의롭게 행동할 동기를..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Politics』은 『국가Republic』 4권에서 플라톤이 지지했던 처자 공유제communism of wives and children를 강하게 비판한다. 『정치학』의 2-4권은 각각 (1) 국가는 가능한 한 하나되어야 한다는 플라톤의 주장과 (2) 처자 공유제가 시행되면 모두가 어떤 것이 자신의 것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말할 것이라는 주장, 그리고 (3) 처자공유제를 통해서 플라톤이 이루고자 했던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을 공격한다. I먼저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하나되는 것이 가장 좋다는 플라톤의 주장을 비판한다.그런데 국가가 발전하면서 그 하나됨이 더욱 깊어지면 그것은 국가가 아닐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네. 국가란 그 본성상by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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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장은 이런 것이다. (…) 자주성sovereignty 혹은 불가침성inviolability은, 그 결과 때문만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인권의 도덕률에 의해 표현되는 가장 두드러진 가치다.p. 107토마스 네이글Thomas Nagel은 그가 겪은 한 일화를 들려주며「개인적 권리와 공적 공간Personal Rights and Public Space」라는 논문을 시작한다. 권리rights를 주제로 한 어느 세계 학술 대회에 온 몇몇 나라의 철학자들이 토론을 좀 하더니 투덜거리더라는 것이다. 자기들이 온 나라에는 투표나 종교의 자유도 없는 것은 물론이고 재판도 없이 처벌을 받거나 경찰한테 고문을 받는 일도 비일비재한데, 포르노를 볼 권리 같은 것에 대해 얘기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일리가 있는 것 ..
I 목적론적 평등주의와 의무론적 평등주의데렉 파핏Derek Parfit은 그의 논문 "Equality or Priority?"에서 목적론적 평등주의telic egalitarianism와 의무론적 평등주의deontic egalitarianism를 구분한다. 목적론적 평등주의 의무론적 평등주의 I[평등 추구의 이유] 어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더 적게 가지는 것은 그 자체로 나쁘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닌다른 도덕적 이유 II[불평등의 속성] 불평등은 나쁜bad 것이다 불평등은 부정의한unjust 것이다 III[적용 범위] 삶을 사는 모든 이들이관련된 모든 불평등의 경우 부정의injustice 혹은그른 행동wrongdoing에서 비롯된불평등의 경우로 한정 (I) 목적론적 평등주의자들은 평등 ..
[이미지 출처]현지 시각으로 2015년 1월 7일 오전 11시 30분경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주간지 의 본사에 2명의 테러범들이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물론 부상자도 발생했다.) 이들은 범행 이후 "알라는 위대하다"와 "우리가 예언자 무함마드의 복수를 했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는 현장을 떠났다. 당연히 난리가 났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의 정상들은 물론이고 반기문 UN사무총장과 교황청 그리고 세계 곳곳의 시민들까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테러를 강력히 규탄했다. [관련 기사 #1 #2 #3 #4 #5] 가 도가 지나친 만평을 잇따라 세상에 내놓으면서 갈등을 유발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폭력으로 표현의 자유를 제압하려한 테러는 어떤 식으로든 용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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