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사 예정] 철학, 끄적끄적
피터 싱어Peter Singer는 가수가 아니다!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에서 "종 차별주의speciesism"를 강력하게 비판한다. "자신이 속한 종의 개체들의 이해interests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한편 다른 종의 개체들의 이해에는 반하는 편견이나 편향적 태도"(p. 6)로 규정된 종 차별주의는 백인들의 이해를 흑인들의 이해보다 우선시하는 인종 차별주의racism나 남성들의 이해를 여성들의 이해보다 우선시하는 성 차별주의sexism와 비슷하다. 싱어는 종 차별주의가 인종 차별주의나 성 차별주의와 마찬가지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종 차별주의자"인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이 편견을 버리자고 말한다. 이에 셸리 케이건Shelly Kagan은 (1) 종 차별주의가 단순한 편견에 ..
https://brunch.co.kr/@texto/73브런치로 글을 옮깁니다
I 개별 사례에 대한 직관의 우선성어떤 도덕적 주장을 옹호하거나 비판할 때 어떤 사례에 대한 직관intuition에 호소하는 방법은 윤리학에서 매우 흔한 논증 방법이다. "야, 공리주의자! 너희들 말이 맞다면 5명 살리려고 1명 배 갈라도 되는 거야?" 직관이 도덕적 주장에 대한 (결정적이지는 않더라도) 매우 강력한 증거 혹은 반증이 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확실히 우리는 여러 사례들에 대한 직관적 판단에 꽤나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또 의존한다.하지만 이것을 직관 對 일반적 원칙general principles의 대립, 가령 공리주의적 원칙과 5명을 살리기 위해 1명을 죽이는 사례의 대립으로 설정해서는 곤란하다. 우리의 직관은 개별 사례만을 향하지 않는다. 우리는 일반적 원칙에 대해서도 직관을 갖고, ..